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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너의 이름은 그리워하는 만난 적 없는 너

by MZ View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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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서로의 몸 

  평소처럼 '타키'는 휴대폰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하지만, 잠에서 일어난 방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다. 자신의 몸도 이상하다. 정신을 차리고 자각해보니, '타키'가 어떤 소녀의 몸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도쿄에 사는 '타키'가 이토모리에 사는 '미츠하'와 서로 몸이 바뀐 것이다. 모든 지 처음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타키'와 '미츠하'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의 몸이 뒤바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타키'는 시골에 사는 '미츠하'의 몸과 바뀌고, '미츠하'는 도시에 사는 '타키'와 일정한 주기로 몸이 바뀌는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일상생활에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서 생활한다. 

  '미츠하'는 일본의 시골 마을인 이토모리에 사는 미야미즈 신사의 무녀이다. 그녀는 시골에서 신께 바치는 술을 만드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며 도시에서 사는 것을 희망한다. '타키'는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으로,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교우 관계도 좋은 성실하고 착한 아이이다. 이렇게 둘이 사는 삶과, 성별,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은 각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몸이 바뀔 때마다 정해놓은 규칙을 지키며 생활한다. 

 

어느 날, 사라진 '미츠하' 

  서로의 몸이 바뀌는 일이 익숙해질 쯤에, 어느 순간부터 '타키'는 '미츠하'와 몸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키'는 처음에 아무런 일도 아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몸이 바뀌지 않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츠하'가 자신의 핸드폰에 썼던 일기들은 모두 사라졌고, '미츠하'의 번호로 전화해도 없는 전화라는 말만 나온다. 그래서, '타키'는 직접 '미츠하'가 사는 이토모리로 가기로 한다. 

  '타키'는 처음에 '미츠하'가 사는 곳이 어딘지 몰랐다. 그저, 몸이 바뀌었을 때 보았던 이토모리의 풍경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운이 좋게 라면집 사장님이 '타키'의 그림을 보고 이토모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타키'는 바로 이토모리로 향한다. 

  하지만, 이토모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3년 전, 아름다운 꼬리를 그리며 지구를 지나가던 혜성의 일부가 갈라져 이토모리로 추락하였고, 이토모리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혜성 조각에 휩쓸렸다. '타키'는 그제야 '미츠하'와 시간을 초월하여 몸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미츠하'가 혜성 조각에 휩쓸렸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다시 한번의 기회

  '타키'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예전에 '미츠하'와 몸이 바뀌었을 때 갔었던 미야미즈 신지에 가게 된다. 기억을 되살려 겨우 신지에 도착한 '타키'는 '미츠하'의 일부인, '미츠하'가 만든 술을 마시게 되고, 발을 헛디뎌 넘어져서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린 '타키'는 '미츠하'의 몸속으로 들어와 있었고, '미츠하'의 몸으로 혜성 조각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시골 아이들과 함께 작전을 세운다.

  작전을 세우던 '미츠하'의 몸 속에 들어가 있던 '타키'는 미야미즈 신지에 있는 '타키'에 몸속에 들어가 있는 '미츠하'를 어떠한 방울 소리를 통해 알게 된다.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기 위해 곧장 미야미즈 신지로 향하게 되고, 해가 지는 '황혼의 시간'이 되자, '타키'와 '미츠하'는 시간을 초월하여 서로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었다. '타키'는 '미츠하'에게 자신의 작전을 알려주고,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손에 각자의 이름을 쓰려던 순간에 '황혼의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미츠하'는 '타키'를 잊지 않으려고 계속 '타키'의 이름을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다. 빨리 마을로 내려가서 혜성 조각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미츠하'와 일행들은 이토모리의 전기 발전기를 폭파시켜,  사람들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다고 알리고, 그 순간에 마을 전파를 빼앗아 마을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실패하게 되고, '미츠하'는 자신의 아빠인 이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빠를 찾아가게 된다. '미츠하'의 아빠는 '미츠하'의 몸속에 '타키'가 아니라 '미츠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미츠하'의 말에 따라 방송을 전파하여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타키'와 '미츠하'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이토모리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대피할 수 있었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혜성 조각에 휩쓸리지 않았다. 하지만,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에 이름과 추억을 모두 잊어버린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 '타키'는 성인이 되었고, 취직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다니고 있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본인은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츠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때, '타키'와 '미츠하'는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게 되고,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작

  이 영화는 남녀간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초월적인 사랑이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하였다.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미츠하'의 친구들이 방송과 목소리로 이곳에 혜성 조각이 떨어질 것이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정작 이 말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혜성에서 조각이 분리되어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도, 마을의 주민센터는 그 자리에 대기해 달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 방송을 듣고 그 자리에서 대기한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너무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다. 갑자기 지진이 날 수도 있고, 화산이 터질 수도 있고,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재난이 닥치기 전까지는 재난의 공포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안일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어 조금이라도 재난에 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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